기술 인재 채용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우수한 개발 인재를 찾는 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채용 담당자가 전통적인 채용 플랫폼 외에 새로운 소싱 채널을 고민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 대안 중 하나가 바로 GitHub입니다.
이 글에서는 GitHub가 왜 기술 인재 소싱의 핵심 채널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리크루터가 어떻게 GitHub에서 효율적으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지 실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기술 인재 채용이 어려운 진짜 이유
기술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건 모두가 느끼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요? 단순히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실제로는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1. 기술 인재의 수요-공급 불균형
전체 개발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채용이 필요한 기술 분야는 매우 편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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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 중에서도 “React + Typescript + Tailwind 경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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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야에서도 “LLM Fine-Tuning 경험자” 혹은 “ML Ops 구축 경험자”
즉, 전체 개발자 수와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 수’는 별개입니다. 그래서 ‘개발자 풀은 커졌지만, 진짜 필요한 인재는 여전히 희귀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2. 이력서만으로는 ‘업무 적합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기술 직무는 업무 내용이 정형화되지 않고, 비정형적입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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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머신러닝 개발자”라고 적혀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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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중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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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구축 중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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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서빙 중심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기술 프로젝트는 팀워크, 코드 품질, 테스트 전략, 배포 경험 등 서술하기 어려운 역량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상에는 이런 정보가 충분히 담기지 않습니다.
결국 스펙 기반 이력서만으로는 후보자의 ‘실행력’과 ‘프로젝트 적합성’을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3. 경력보다 ‘현재 실력’이 더 중요한 시대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5~10년 경력이 신뢰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짧더라도 최신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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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개발자라도 최신 React 생태계를 잘 아는 경우, 5년 차 개발자보다 프로젝트 기여도가 높을 수 있음
문제는… 이를 검증할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근 기술 경험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경력 연차’에만 의존하는 오류가 자주 발생합니다.
4. 패시브 후보자가 많고, 접근하기 어렵다
실력 있는 기술 인재는 대부분 이미 좋은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채용 공고를 보지 않고, 채용 플랫폼에도 자주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지금 당장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아래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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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를 올려도 지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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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In에서 메시지를 보내도 회신률이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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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후보자를 찾긴 했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음
이처럼 채용 대상자와의 연결 접점 자체가 부족한 구조에서 기술 인재 채용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5. 채용 담당자의 ‘기술 해석 능력’ 한계
기술 직무는 그 특성상 리크루터가 기술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후보자 평가 품질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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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에 명시된 기술 스택이 실제로 우선순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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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설명이 업무 맥락상 유의미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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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활동이 단순 테스트인지, 실무 기여인지?
이런 걸 해석하려면 최소한의 기술 리터러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업 내에 기술과 채용을 모두 이해하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못된 필터링과 과소평가가 발생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기술 인재 채용의 어려움은 단순히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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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인재를 정의하기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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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능력을 이력서로 확인하기 어렵고
•
그들에게 접근하기 어렵고
•
채용 팀이 그들을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복잡한 문제는 결국 단편적인 도구나 채널로는 해결이 어렵고,
실제 기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조화된 평가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정적 정보(이력서)가 아닌, 동적 활동(실제 프로젝트)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고, 그 답을 GitHub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GitHub는 단순한 코드 저장소가 아니다
GitHub는 개발자들이 실제로 코드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공간입니다.
깃허브에 업로드된 개발자 프로필 이미지
단순히 “코드를 올리는 곳”을 넘어, 개발자의 역량, 전문성, 협업 스타일, 커뮤니티 기여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 프로필 플랫폼 입니다.
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요소
항목 | 의미 | 채용에의 활용 |
Repository | 개발자가 올린 프로젝트 단위 | 어떤 기술을 실무에 적용했는지 파악 가능 |
Commit History | 소스코드 변경 내역 | 얼마나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기여했는지 확인 |
Stars & Forks | 프로젝트의 인기 척도 | 오픈소스 생태계에서의 영향력 판단 |
README.md | 프로젝트 소개 문서 |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서화 역량 평가 |
Contributions | 타 프로젝트에 기여한 내역 | 팀워크와 협업 성향 파악 가능 |
GitHub에서 기술 인재를 찾는 3단계 전략
GitHub는 강력한 기술 인재 데이터베이스지만, 채용 플랫폼이 아닌 만큼 전략 없이 접근하면 시간만 낭비될 수 있습니다.
실제 인재 발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실제 기술 리크루팅 실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3단계 전략 입니다.
1. 명확한 후보자 페르소나 정의
“어떤 사람을 찾을 것인가?”
GitHub는 개발자 수가 많지만, 방향 없이 검색하면 노이즈도 큽니다. 무작정 검색을 시작하기보다, 다음 요소를 기반으로 어떤 후보자를 찾을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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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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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언어: 예) Python, Go, Kot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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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워크/도구: 예) FastAPI, Next.js, Docker, Terra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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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유형: 예) B2B SaaS, 모바일 앱, 데이터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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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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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보다 직접 수행한 프로젝트 규모를 중심으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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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활동, 사이드 프로젝트 여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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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전문성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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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헬스케어, 핀테크, 물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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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키워드를 검색 전략에 포함
JD를 기술 위주로만 해석하지 말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에 적합한 개발자를 정의하세요.
예) “제로베이스에서 백엔드 아키텍처를 설계한 경험자”
2. 검색 전략 수립
“어떻게 찾을 것인가?”
Google 검색창에 다음과 같이 입력해서 검색해보세요.
site:github.com "data engineer" language:Python location:Singapore
Bash
복사
활용 키워드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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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ine learning"
•
languag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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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Seoul
•
followers:>50
•
"devops" site:github.com
이런 조건을 조합하면 GitHub 내에서도 꽤 정교한 후보자 리스트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유망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여자(contributors) 목록을 확인하세요.
아래 예시 프로젝트의 오른쪽 하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별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여자는 특정 기술 도메인에 실무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 기업 출신 인재를 원한다면 그 기업의 GitHub Organization 페이지에서 팀원들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는 Open AI 의 팀원 목록
3. GitHub 프로필 분석
“이 사람이 좋은 후보자인가?”
검색 결과가 나왔다면, 단순히 스타 수나 언어만 볼 게 아니라 다층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분석 포인트를 중점으로 스크리닝 해보세요.
항목 | 해석 포인트 | 예시 |
Pinned Repos | 개발자가 자신 있게 공개한 대표 프로젝트 | 기술 깊이, 코드 스타일 |
README | 문서화 능력, 기획력, 구조적 사고 | API 설명, 사용 예제 등 |
Commit History | 활동성, 지속성 | 하루에 몰아서 하는 커밋은 비선호 |
Pull Requests | 협업 경험, 코드 리뷰 참여 여부 | 외부 오픈소스에 대한 기여 |
Issue 참여 | 문제 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 타인과의 기술적 토론 |
Followers | 영향력, 신뢰도 | 팔로워 수가 많다고 반드시 실력자라는 보장은 없지만 참고 지표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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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활동이 활발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후보자는 아닙니다. → 직무 적합성 중심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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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활동이 적다고 해서 실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 GitHub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일 뿐
GitHub 후보자에게 접근할 때 유의할 점
GitHub에서 유망한 후보자를 발견했다면, 이제 중요한 건 ‘어떻게 접근하느냐’입니다.
단순한 InMail이나 복붙 메시지로는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GitHub 활동자는 구직자가 아니라 개발자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언어와 맥락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핵심 원칙: 맞춤형 메시지가 전부다
GitHub에서의 첫 메시지는 마치 ‘처음 만나는 기술 컨퍼런스에서의 인사’와 같습니다. 정중하면서도 기술 기반의 공감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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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채용 메시지보다 후보자의 활동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이 드러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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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붙 메시지는 즉시 무시됩니다. GitHub 사용자는 대부분 기술적 정교함과 세부 정보에 민감합니다.
구직 중이 아닌 경우가 많다
GitHub 사용자는 보통 이직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와 있는 사람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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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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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 중인 현직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낼 때에는 단순한 제안보다 기술 관심사 기반의 대화 시도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시:
“I came across your recent contributions to the [project name] repo. We’re working on a similar challenge around [technical topic], and I’d love to hear how you approached it.”
기술 기반 대화가 신뢰를 만든다
기술인은 기술로 소통합니다.
후보자에게 다가설 때는 JD만 언급하지 말고, GitHub에서 확인한 내용, 코드 스타일, 프로젝트 구조, 도전한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세요.
이것이 곧 "당신을 그냥 채우기 위한 퍼즐 조각이 아니라, 진짜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이메일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GitHub에는 이메일이 숨겨져 있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아래와 같은 연결 경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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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프로필 상의 개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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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ME에 포함된 이메일 또는 커뮤니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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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 블루스카이 / Mastodon 등의 소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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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블로그 또는 Notion 페이지 링크
이 경우에도 프로젝트 기반 언급 + 기술 공감 + 질문형 문장을 함께 사용하면 회신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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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에서 성공적인 접근은 단순히 “채용 제안”이 아닌, “기술 대화로 시작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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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는 후보자 1명을 위한 1개의 메시지여야 하며, 그 사람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다는 증거를 남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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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경우 회사 GitHub 계정이나 기술 블로그 링크도 함께 전달하면 기술 기반 회사라는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리소스가 부족하다면?
GitHub 기반 소싱은 분명 깊이 있는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제공하지만, 실제로 이를 전부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리소스가 상당히 소모됩니다.
특히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채용 중인 상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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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마다 GitHub 리포지터리를 열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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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내용을 분석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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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는 맞춤형 접근 메시지를 작성하는 건
하루 24시간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복붙된 일반적인 스카우트 메시지를 보내면, 후보자 반응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히 더 많은 후보자가 아니라 더 나은 접근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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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블로그, 포트폴리오 등에서 수집된 후보자의 실제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자별 핵심 기술 정보와 맥락을 자동으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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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탤런트시커는 수많은 글로벌 인재를 동시에 비교 분석하여, 해당 포지션에 가장 높은 적합도를 가진 인재를 선별해 추천합니다.
단순한 키워드 매칭이 아니라, 각 후보자가 왜 추천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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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각 후보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메시지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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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시지는 사전에 설정한 시퀀스에 따라 자동으로 이메일로 발송되며, 열람 여부, 응답률, 최적 발송 타이밍까지 추적 가능합니다.
TalentSeeker는 “왜 이 후보자인가?”를 설명하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까지 자동화해주는 도구입니다.
바쁘고 복잡한 채용 일정 속에서도, 고품질의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